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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오! 마이 웨딩', 스토리가 있는 결혼준비로 감동 2배

 

6월 19일 방송된 SBS 예능 '오! 마이 웨딩' 2회에서는 신부 할머니의 반대로 11년 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온 송동욱, 김은비 부부의 아주 특별한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동욱 씨는 어린 나이 갑작스러운 결혼 결정으로 마음의 문을 닫았던 신부의 할머니와 친해지기 위해 단둘이 데이트에 나섰다. 동욱 씨는 어색한 분위기 속 할머니를 모시고 푸드 스튜디오를 찾아 자신이 직접 만든 갈비찜을 만들어 대접했다.

요리 과정에서 동욱 씨는 긴장해 실수를 연발했고, 진땀을 뻘뻘 흘렸다. 그럼에도 동욱 씨는 미소를 장착한 채 아무일 없던 것처럼 요리에 집중하려 애썼고 이런 모습은 할머니의 마음을 움직였다. 할머니는 이내 굳은 표정을 풀고 직접 휴지를 뽑아 동욱 씨 손의 땀을 닦아주며 "받아들이지 못한 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마음을 내보였고, 동욱 씨는 "저도 백번 천번 이해한다"고 답하면서 할머니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드디어 11년 만에 양가 상견례도 진행됐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은비 씨의 할머니, 아버지와 동욱 씨의 부모님. 이 자리에서 할머니는 "손녀가 밉기만 했다. 손녀가 미우니 쟤(동욱)도 밉고"라면서 "어머님께서 한 번 전화라도 해서 '아이고 우리 애들 어떡합니까'라고 하면 반은 풀리지 않았을까 한다"고 맺힌 마음을 드러냈다. 동욱 씨의 부모님은 "미처 거기까진 생각 못했다. 죄송하다"고 뒤늦은 후회와 사과를 건넸다.

할머니는 "쉬운 일이 아니니까 못 오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사돈의 입장도 이해했다. 이 모습을 다른 방에서 지켜보고 있던 유진은 "왜 지금 눈물이 나지"라며 눈물을 훔쳤고, 봉태규는 "할머니가 한 번은 쏟아내긴 하셨어야 한다"며 이해했다. 할머니는 "10년 만에 사돈을 얻었다"면서 완전히 녹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모두의 축복 속 동욱, 은비 씨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제주의 숲속 오솔길, 주례는 없고 사회는 유세윤이 맡았다. 신부의 손에 들린 부케는 유진의 작품이었다. 축가는 할머니가 좋아하는 가수 금잔디와 유진의 절친 바다가 불렀다. 깨볶단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할머니는 동욱, 은비 씨가 입장하자 "은비야 사랑한다. 동욱아 사랑한다"를 외쳤고 부부는 함께 혼인서약서를 낭독했다. 축사는 은비 씨의 아버지에 이어 부부의 딸 예진 양이 맡았는데. "우리를 낳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엄마, 아빠 정말 사랑한다"는 예진 양의 진심은 유진을 비롯해 하객 모두를 울렸다.

의뢰인 예진 양은 이번 결혼식에 누구보다 만족했다. 예진 양은 결혼식 후 "다른 친구들은 엄마, 아빠의 결혼식을 본 적이 없는데 저와 동생은 엄마, 아빠 결혼식을 봐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결혼 앨범을 확인하고 벽을 장식하면서 "야호, 우리집에도 결혼식 사진이 생겼다"며 순수하게 기뻐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국웨딩신문 차우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