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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 자궁경부암 백신 맞으러 산부인과로...가다실9 4월부로 가격 인상

 

한국웨딩신문 이나경 기자 | 예비신랑 김모씨는 최근 예비신부인 여자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기로 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병원에 갔다가 의사가 자궁경부암 백신을 남자도 같이 맞아야 효과가 좋다고 했다면서 꼭 맞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는 남성들이 크게 늘었다. 4월부터 15%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 3월 예약은 이미 꽉 차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자궁경부암 백신을 최저가로 맞을 수 있는 병원인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예약을 위해선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가다실9은 여성암 중 발병률이 두 번째로 높은 자궁경부암 백신이다. 가다실9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바이러스와 관련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한다.

 

접종연령은 45세로 확대돼 예방접종을 한다면 보다 폭 넓은 연령의 사람들이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가다실9을 선뜻 접종하기는 어렵기도 하다. 1회 평균 가격이 20만원을 웃돌기 때문이다. 작년 4월 1일 발표된 심평원 기준 국내 가다실9의 가격은 10만7928원~30만7000원 수준이다.

 

4월에 가격이 인상되면 가다실9의 1회 접종 가격은 12만4118원~35만3050원 수준으로 더욱 부담이 커질 예정이다.

 

더불어 접종을 시행하는 병의원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갑작스러운 백신 공급 가격 인상으로 물량 확보를 위해 눈치싸움을 하게 됐으며, 선결제 백신에 대한 차액부담도 의료기관이 떠맡게 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3월까지 선급결제한 환자들의 경우 추가 금액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차액을 접종기관에서 부담하게 될 예정이라 의료기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