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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이'는 아동혐오 표현이라는 지적도 있음을 인지 필요.

예비부부를 '예린이'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

 

 

한국웨딩신문 차우진 기자 |  전국에 있는 많은 웨딩컨설팅 업체들이 예비부부를 '예린이'라고 칭하고 있다. 주린이라는 용어가 SNS에 도배를 하다보니, 웨딩컨설팅들도 예린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사용하게 되었을 것이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문화재단이 기획하고 실행한, 올해 어린이날을 앞두고 연 온라인 캠페인 ‘O린이 날·☆린이 날·△린이 날’이 네티즌들의 항의 때문에 하루 만에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익명의 서울문화재단 측은 '첫 도전을 시작하는 우리는 모두 어린이다. 어린이가 따뜻한 관심 속에서 자랄 수 있게 사랑과 응원을 보내달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3일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첫 도전과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O린이’ 인증 사진을 올려달라”며 어린이날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O린이’는 ‘주린이(주식+어린이)’ ‘헬린이(헬스+어린이)’ ‘요린이(요리+어린이)’ 등 어떤 분야에서 익숙하지 않은 신입자를 부르는 신조어인데, 이 용어를 활용한 홍보 기획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SNS를 통해 네티즌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O린이'는 어린이는 미숙하고 불완전하다는 의미가 담긴 표현”이라는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O린이’라는 아동 혐오 표현을 어린이날 캠페인에 쓰고 있다”는 한 비판 글은 1,300회 넘게 공유됐다. 결국 재단 측은 이벤트 시작 하루 만인 24일, 당초 다음 달 중순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캠페인을 하루만에 종료했다.

 

재단 관계자는 “‘O린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가 강한 줄은 몰랐다”면서 “어린이날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이벤트를 일단 종료했고, 어린이날 본뜻에 맞게 사업을 다시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딩산업에서도 이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고객들을 '예린이'라는 용어로 불러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어린이'라는 말은 그냥 보존하는게 어떻까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