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웨딩신문 서현아 기자 | 최근 바디프로필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8년 차 헬스 트레이너 A(30)씨는 “코로나19로 제한되는 활동도 많고, ‘집콕’을 하고 배달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활동량이 줄어 살찐 사람이 많이 찾아온다”라며 “살을 빼는 김에 바디프로필을 목표로 도전하는 사람이 확실히 늘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나잇대가 많다”고 말했다.

인기 있는 바디프로필 전문 사진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직장인 B(32)씨는 “몇몇 유명 스튜디오는 여름에 예약하면 겨울이 돼야 찍을 수 있을 정도로 대기가 길다”고 말했다.
 

4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직장인들의 회식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몸만들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5월 바디프로필을 촬영한 C(33)씨는 “회식이 없다 보니 과식과 과음을 하지 않을 수 있어서 식단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바디프로필 도전자가 늘면서 관련 업계도 호황이다. 스튜디오 촬영 비용은 보통 콘셉트 2개에 30~4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이 든다고 한다. 바디프로필 열풍을 타고 스튜디오도 우후죽순 생기고, 그만큼 단가도 내려가고 있지만 유명한 곳은 예약이 몰리면서 오히려 가격이 오르고 있다.

더 완벽한 사진을 남기기 위해 찾는 태닝 샵이나 왁싱샵도 바디프로필 관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남역에 있는 한 태닝샵은 SNS에 바디프로필 사진과 함께 해시태그로 상호를 달면 추첨을 통해 회원권과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보통 매년마다 노출이 많은 더운 여름철을 대비하여 새해 초 그리고 봄에 운동의 붐이 부는데, 올해는 그에 이어 사진촬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