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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딱딱한 샌들 피하세요"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주의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족저근막염 발생 환자가 늘고 있다. 발바닥, 발뒤꿈치 통증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바닥 근육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며 생기는 미세 손상과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한다.

 

족저근막은 중골(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등 보행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으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으로 염증이 생기며 통증을 일으킨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오래 걷거나 마라톤, 조깅 등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할 때 발바닥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슬리퍼나 샌들, 플랫슈즈 등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근막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도 함께 발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통증이 줄어드는 등 통증의 양상이 일정하지 않다. 또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발생하는 ‘찌릿’한 통증이 특징적이다.

 

발뒤꿈치 안쪽 또는 바깥쪽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이 줄어들기도 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질환이 계속 반복되면 족저근막의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염의 80~90%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가 있는데 체외충격파는 근막 손상 부위에 강력한 충격파를 전달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형성을 촉진해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 유지와 발바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특히 충격 흡수가 잘 안 되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 등 오래 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래 걷고 난 후에는 발바닥으로 차가운 캔이나 테니스공 등을 굴려 족저근막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손을 이용해 엄지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 신발을 선택할 때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쿠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이레 기자 dal.u.ba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