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오는 11월 백악관에서 큰 손녀딸인 나오미의 결혼 피로연을 주최한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오미(28)와 닐(24)은 2018년부터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의 장녀 나오미는 작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 피터 닐과 약혼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 당시 나오미는 손가락에 약혼반지를 낀 채 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그가 불쑥 결혼해 달라고 고백했다고 알렸었다. 닐도 소셜미디어에 나오미와 같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영원히♥'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닐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에 출마할 때 선거캠프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당시에도 백악관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피로연 날짜는 11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결혼식이 어디서 열릴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질 바이든 여사 측 대변인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는 “대통령의 가족, 커플, 그들의 부모는 결혼식 행사를 계획하는 단계에 있고, 향후 몇 달 안에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오미는 올해 28세로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의 딸이다. 나오미는 워싱턴DC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피터 닐은 4세 연하이며 작년 9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둘은 약혼했다. 두 사람은 친구의 소개로 뉴욕에서 만난 뒤 약 4년간 함께 해왔다고 CNN은 전했다. 닐은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 재학 중이다.
백악관은 대통령 자손의 결혼식 장소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CNN은 부연 설명했다.
1800년대 제임스 먼로·존 퀸시 애덤스 등 전임 대통령의 자녀가 백악관에서 결혼을 했다.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의 두 딸도 백악관에서 각각 1913년, 1914년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보다 최근 사례로는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의 딸인 린다 버드 존슨이 1967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결혼했다. 린다의 동생인 루시 존슨은 인근 교회에서 결혼식을 치른 뒤 백악관에서 피로연을 열었다.
나오미 바이든은 백악관에서 피로연만 열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제나 부시의 예를 따르게 된다고 CNN은 전했다. 제나 부시는 2008년 텍사스에 있는 부시 집안 목장에서 헨리 헤이거와 결혼했고, 부시 전 대통령 내외는 이후 백악관에서 600명의 손님을 초청해 결혼 피로연을 개최했다.
한국웨딩신문 서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