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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매장은 공기만 판다?

 

한국웨딩신문 관리자 기자 | 보복소비 현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올해 들어 명품 시계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상품을 구하기 힘든 상황을 빗댄 ‘롤렉스 매장은 공기만 판다’는 말은 명품시계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겠다.

 

애플 스마트워치 때문에 명품시계 시장 자체가 어려워질거라는 시장 전망이 무색하기만 한 현실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브라이틀링 공식 온라인 브랜드관을 13일 오픈한다. 명품시계가 인기를 끌고,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형태가 늘자 명품시계 브랜드들이 온라인 판매에도 적극 나선 것이다.

 

최소 1,000만원에서 1,500만원대의 브라리틀링 고가 라인인 내비타이머, 크로노맷, 프리미에르 헤리티지 컬렉션 등 10종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고가상품에 걸맞게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인 ‘발렉스(VALEX)’를 이용해 전용 포장박스에 담아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로 제공된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 올해 1~4월 명품시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였다.

올해 4월까지 총매출에서 20~30대 비중은 60%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대의 매출 비중은 30대 비중보다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물시계 수요가 30대 이상에서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20대가 얼마나 명품시계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2월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 지하2층은 MZ세대를 위한 전용관으로 꾸몄는데, 명품시계 리셀 숍인 ‘용정콜렉션’이 입점해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중고거래는 취향 중심의 고가품을 경험하고, 재테크도 할 수 있는 통로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백화점 외 다른 백화점들도 명품시계 매출이 고공행진 중으로 올해 1~4월 현대백화점의 명품시계 매출은 전년비 무려 76.7% 증가했으며, 신세계도 시계·주얼리 카테고리의 신장률이 63.5%에 달한다.

 

명품시계 매출이 늘면서 백화점들의 차별화된 시계 매장 확대, 추가 브랜드 유치도 활발하다.

신세계는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을 리뉴얼 하면서 ‘럭셔리와치존’을 확대하고 블랑팡, 랑에운트죄네, IWC, 바쉐론콘스타틴, 예거르쿨트르 등 유명 시계 브랜드를 대거 오픈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올해 1~4월 명품시계 매출이 56% 늘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최근 남성들과 젊은 세대 커플들의 럭셔리 주얼리 및 시계 수요가 증가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지난달 국내 최초로 불가리 남성 매장을 명품관 웨스트 4층에 오픈했다. 특히 6월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와 협업한 ‘불가리 알루미늄 스티브 아오키 리미티드 에디션’ 시계를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난달 스위스 명품 시계 주얼리 브랜드 ‘피아제’의 마스터피스 전시를 진행했으며, 국내 단 한점 뿐인 9억 8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트래디셔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시계 자체 매출도 높지만 불가리나 까르띠에 등 주얼리 브랜드에서도 시계를 판매하기 때문에, 명품시계와 하이주얼리까지 합쳐서 보면 매출 신장률은 전년비 101%에 달한다”고 알렸다.

 

시계가 더 이상 시간만 보는 기계가 아닌것이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워치대로, 명품시계는 명품 시계로써 별도의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