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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제주 도착, 공항에서 제주달러로 환전해야 한다면...

 

한국웨딩신문 차우진 기자 | 제주에서 관광버스 50여대를 운영하는 A업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2월부터 1년 넘게 매출이 거의 없다”며 “연간 차량 보험료 1억5000만원이라도 줄이려고 1대만 남기고 모두 번호판을 떼 휴지(休止)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번호판을 반납하고 휴지 신청을 하면 휴지 기간만큼 보험료가 환급되고 환경개선부담금도 줄여주기 때문이다.

 

A업체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단체 관광 예약은 뚝 끊긴 상태”라며 “그나마 지난 4월 이후 골프 관광객 4인씩 2, 3팀 정도 겨우 예약을 받아 45인승 버스 1대를 굴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관광버스 운전기사 이모씨는 “기사 대부분이 운전대를 놓고 대리운전을 하거나 건설 현장을 전전하고 있지만 50∼60대가 많아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다”라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이후 단체여행과 행사 등이 끊기면서 전세버스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제주지역 전세버스 1800대 중 80%가량 정도가 멈춰서 있다고 보면 된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26일 기준 533만여명이다. 지난해보다 20.9% 늘었지만 가족·친구·연인 등 개별관광 중심이어서 단체 또는 행사를 위한 관광 예약은 끊긴 상태다.

 

지역 상공인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방역지침을 완화해 단체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행사와 중소형 숙박업소도 단체 패키지 관광 예약이 끊기면서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그나마 업계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제주도의 경우 사적모임을 6명까지 허용하는 2주 동안의 이행기간을 둔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제주지역 무사증 입국 제도를 중단하면서 외국인 관광시장은 초토화될 수 밖에 없었다.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1370명으로 지난해보다 88.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긴 지 2년째로 접어들면서 중국인 단체관광을 주로 전담했던 여행·전세버스·숙박 업계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여행사 대표 B씨는 “중국인이 한 해 300만명이나 제주를 방문했지만, 지금은 발길이 뚝 끊겼다”며 “무사증 입국 중단 해제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면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 중 5곳이 휴업 중이다. 시내면세점은 중국 ‘따이궁’(代工·보따리상) 매출이 대부분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이용객 수, 매출이 모두 줄었다.

 

반면,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제주로 골프·신혼 여행객이 몰리면서 골프장과 렌터카, 특급호텔은 호황이다. 골프장과 렌터카는 요금 고공행진에도 예약이 힘들 정도다. 올 1∼4월 제주지역 30개 골프장 내장객은 76만5648명으로, 지난해(55만3656명)보다 38.3% 늘었다. 골프관광객은 107.3% 증가했지만, 도민은 8.2% 줄었다.

상당수 골프장이 도민 할인 혜택을 없애면서 도내 이용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 외 지역 국내 골프장들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군 골프장 등을 제외한 전국 골프장의 이용객 수는 4673만명(골프 인구 추산 51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1% 늘었다. 

 

 

제주지역 골프장 관계자는 “십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다가 코로나19 특수로 처음 영업이익을 냈다”며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거품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대면 개별 여행객이 늘면서 렌터카 업계도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여름(7∼8월) 성수기 예약률은 80% 이상이다. 렌터카 대여요금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 호텔업계도 부쩍 늘어난 국내 관광객들로 웃음을 짓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호텔 관계자는 “신혼여행객뿐 아니라 최근 20∼30대 젊은 층 호캉스(호텔+바캉스)족들이 부쩍 눈에 띈다”고 전했다. 그는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쌓인 보복소비 욕구가 아직 ‘하늘길’이 풀리지 않은 탓에 국내에서 럭셔리 소비를 하는 쪽으로 쏟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전보다 더 비싸고 고급스러운 ‘호캉스’나 호텔 미식을 즐기는 데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의회 정책입법담당관실은 ‘최근 제주경제 현황과 지속성장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최근 내국인 관광시장이 회복하고 있지만 경기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부분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 야외·체험형 활동을 선호하는 관광객 기호 변화에 맞춰 관광지 혼잡도 실시간 분석시스템, 인터넷 사전예약제 등 스마트 관광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며 “관광산업 조기 정상화를 위해 백신 인증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도만의 화폐(지역화폐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를 홍콩처럼 만들어서 국내 관광객들도 제주공항에 내리면 환전하는 즐거움 등을 만들어 보면 어떻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국 화폐와는 1:1 가치로 교환하고 외국화폐와는 1: 0.8로 교환을 해야만 제주에서 관광을 할 수 있게 한다면 중국돈 100만원치를 제주화폐 80만원으로 대체할 수 있어 외환 수입도 증가할 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중국화폐를 한국화폐로 바꾼 후, 제주화폐로 바꾸는 관광객이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어쨋든, 수수료는 제주도와 도민을 위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폐 발행업무 및 관리 업무는 한국은행에서 해주면 큰 시설투자 및 비용은 많지 않아 보인다.

 

본 기자가 최근 제주도 출장이 있었는데 현재 제주에는 웨딩스냅 업체만 2000곳이 넘는 상황이라고 한다. 신혼부부에게 제주도는 좀 더 재미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만들어보면 어떻까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