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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KAL호텔에 이어 제주마리나호텔도 영업 중단

 

최근 제주에 신규로 특급호텔들이 오픈하면서 시설이 노후된 제주의 상징적인 호텔들은 영업을 종료하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제주KAL호텔이 오는 4월부터 영업 중단을 밝힌데 이어 제주마리나호텔도 철거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마리나호텔 운영사인 A개발은 최근 호텔 부지를 B업체에 매각하고 5월에는 호텔과 웨딩홀, 피트니스 영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호텔 부지 2360.4㎡와 웨딩홀 부지 1324.4㎡를 비롯해 해당 부지에 들어선 호텔과 웨딩홀 건물 2동이다.

제주공항에서 신제주 방향으로 이동하는 대도로변에 위치한 마리나호텔은 1983년 문을 열었고 A개발은 1990년 인수해 20년 넘게 운영하다 64객실의 호텔 부지 등을 이번에 매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은 물론 웨딩홀 사업마저 타격을 받으면서 매각결정을 한 것으로 관광업계는 보고 있다.

마리나호텔을 인수한 B업체는 건물을 모두 철거한 뒤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진그룹 계열사인 KAL호텔네트워크도 제주시 이도1동에 있는 제주KAL호텔 영업을 오는 4월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주KAL호텔 부지(1만2525㎡‧연면적 3만8661㎡)에 대한 처분도 이사회에서 의결됐는데 모 자산운용회사와 호텔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74년 준공된 제주KAL호텔은 50년 가까이 제주도의 랜드마크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현재 제주KAL호텔에는 카지노를 포함해 근로자 38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제주지역 27개 시민사회‧노동단체 등으로 이뤄진 '제주칼호텔 매각중단을 위한 도민연대'는 호텔 매각을 중단하고 고용보장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의 상징성이 높은 호텔들 마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한국웨딩신문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