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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수급률과 연인을 만날 확률 동조화

 

한국웨딩신문 차우진 기자 |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인구학회'는 13일 어제 ‘코로나19 시기 인구 변동과 정책적 함의’를 주제로 개최한 제24회 인구포럼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새롭게 연인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KDI국제정책대학원 최슬기 교수팀이 25~49세 미혼남녀 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중 78.1%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동안 새로운 이성을 만나거나 소개받은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2%가량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소개받은 빈도가 ‘매우 줄었다"’고 답했다.

 

거리 두기에 따라 모임 횟수가 줄고 대부분 비대면으로 대체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것이다.

 

국내 백신 수급률과 연인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연동된다 하겠다.

 

최근 중국의 푸싱제약은 화이자를 만드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손잡고 안정성과 효능이 뛰어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을 생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 지난 9일 중국 푸싱제약은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엔테크와 합작회사를 세웠다고 밝혔으며, 두 회사가 15년간 1억달러씩 투자하기로 하고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두기로 했다. 중국 제약사는 백신 생산시설 설립과 당국의 허가를 맡고, 바이오엔테크는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백신 생산공장 설립에 통상 1년 정도 걸리는 사정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연간 10억회분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를 인체에 직접 주입하는게 아니라, 정보 전달물질(메신저)만 투입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다른 부작용도 비교적 적은 반면, 유효성은 상당히 높은 기술이다. 또한 특정 유전자만 합성하면 추가적인 백신을 만들 수 있어, 후보 물질의 개발이 빨라 변이 바이러스는 물론 다른 질병에 대한 활용도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자국 백신 개발과 해외 기술 이전을 동시에 진행,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 수년 이상 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가 코로나 치료제와 방역에 매달린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반면 국내 mRNA 백신 개발 소식은 아직까지 감감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5곳이 백신 임상 계획을 승인받아 시험을 진행 중에 있지만, 모두 mRNA 백신은 아니며 초기 임상 단계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는 합성항원 백신을,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을, 셀리드는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당장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방역 당국은 그간 미국 제약회사들과 mRNA 백신 국내 생산에 대해 물밑 협상을 꾸준히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약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mRNA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mRNA 백신을 자체 개발하려면 10년은 족히 걸린다"라는 예상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일부 언론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를 위탁생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즉각 부인했다. 미국 화이자도 해외 위탁생산은 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미국의 모더나가 최근 한국과 일본, 호주에 자회사 직원 채용 공고를 낸 상태이다. 모더나가 국내 제약사와 협의를 한다는 것까지는 알려졌지만, 이 협의가 단순 위탁생산(CMO)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기술 이전까지 염두에 둔 것인지는 모두가 궁금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녹십자 등 독감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사는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백신 후발국이기 때문이다. 화이자 백신도 국내 유통까지만 녹십자가 맡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역시  브리핑에서 "mRNA백신 플랫폼은 암 등 감염병 외의 다른 만성병 영역으로도 확장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며 "RNA 백신 기술은 금년 중에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주 한미정상회담 이후 국내 백신 수급과 관련 중요 뉴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제약업체와의 빅딜이 성사된다면, 젊은 층이 새로운 이성을 만나는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 예상된다.

21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반도체, 밧데리, 백신에 대한 한미간 중요하고 긴밀한 결정들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와 모더나가 위탁 계약을 맺어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하게 되고 미국에는 반도체와 밧데리 공장 신설 투자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8월 부터 바로 국내 생산이 가능하게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연간 생산량은 중국 푸싱제약과 바이오엔테크 합작회사의 2배 이상 규모이다.

 

국내 기업이 세계적으로 수준높은 바이오기술을 획득하여 백신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