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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시민들의 부끄러움이 되다.

 

한국웨딩신문 차우진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화이자 백신 3000만회 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말도 안되는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으나, 한국화이자가 해당 내용이 불법 거래로 파악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영진 시장이 추진했던 코로나19 백신 구매가 불법 거래로 파악된 데 대해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세계를 놀라게 한 백신 피싱으로, 국격을 평가 절하시켰다"고 비판했다.

김진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구시는 백신을 구입하려 했던 경로와 백신 진위를 검증했는지 등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사과 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이고, 백신 2차 접종률은 전국에서 대구시가 가장 낮다"며 "지금은 백신을 정치의 도구로 이용하기보다는 방역에 매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백신이 해외 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상 밀수품도 아닌데 어떻게 지방자치단체장이 백신 해결사인 것처럼 과잉 홍보하다가 백신 피싱을 당했느냐"고 비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되길."이라는 문구를 걸어 두고 있다.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5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약 3개월 만이며 단계 격상 기간은 20일 24시까지다. 이번 조치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1.5∼1.7배 빠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지역 사회 곳곳에 급속히 확산해 지난해 2∼3월 1차 대유행 같은 사태로 이어짐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대구시는 지난달 24일부터는 유흥주점발 확산으로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가 수도권이 17.1명인 데 비해 대구는 30.3명으로 훨씬 많다.

 

이에 따라 5일부터 식당·카페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을 제한한다. 정부 2단계 운영 지침은 오후 10시부터지만 대구는 이보다 1시간을 앞당겼다.

 

어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구 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더 이상 창피해서 대구에 살 수가 없어 청원을 남긴다”며 “선거운동 때에는 장풍에 날려 엉치뼈를 다친 권 시장이 이번에는 일개 무역회사의 연락을 받고 화이자 백신 구매를 정부에게 주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상 밀수품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백신 도입 추진 과정에서 대구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시장 행동의 가벼움으로 대구 웨딩시장 또한 완전히 다시 얼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