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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가격 상승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웨딩신문 차우진 기자 |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중고차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될 정도라고 하니 놀랍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캡HPI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가격은 6.7% 폭등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새 차를 사서 자동차 대리점을 나서는 순간 차 값이 반토막 난다는 속설은 현재에는 통용이 되지 않는다.

팬데믹 이후 수개월간 어려움을 겪었던 중고차 시장은 이후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팬데믹과 반도체 대란이 불러 온 수급불균형이 원인이다.

중고차 가격 상승 흐름은 영국, 독일, 미국 등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독일에서도 4월 중고차 평균매매가가 연초보다 800유로 넘게 오른 2만2424유로로 뛰었다.

중고차 가격이 올해 두드러지게 오르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지난해 말 이후의 급속한 수요 증가세다. 소비자들이 휴가 여행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여윳돈이 늘었고, 이 돈이 자동차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차종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스포츠카, 지붕 개폐식 컨버터블 인기가 치솟고 있다.

팬데믹 속에 감염을 우려해 대중교통을 꺼리는 흐름도 자동차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업계를 대신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도이치아우토모빌트로이한트가 독일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구매자 3분의1이 가족 구성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막고자 기존 자동차 외에 2번째 자동차(세컨드카)를 샀다.

중고차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오토트레이더 방문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9% 폭증했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으로 예정보다 생산량이 수백만대 밑돌고 있고, 내년까지도 부족한 생산이 따라오지 못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수급불균형이 한동안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위기가 해결된 뒤에야 정상적인 신차 생산이 이뤄져 중고차 가격 이상 급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도 중고차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