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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을 졸업한 32~38세 여성그룹에서 결혼 전에 출산하는 여성비율 24.5% 도달

 

한국웨딩신문 차우진 기자 | 30대 미국 고학력 여성 4명 중 1명은 결혼을 하지 않고 아기를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32~38세 여성이 결혼하지 않고 아기를 갖는 경우가 24.5%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96년 같은 그룹에서 아기를 갖는 경우는 4%였다며 거의 22년 만에 이 수치가 6배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앤드류 셜린 존스홉킨스대 사회학과 교수 연구팀이 2017~2018년에 걸쳐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여성 그룹에서 비혼 자녀를 갖는 경우가 늘었고, 특히 고학력 여성이 비혼 자녀를 갖는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셜린 교수는 “한 세대 전에 대학을 졸업한 여성 중 결혼하지 않고 아기를 낳는 경우는 드물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그런 경우가 드문 사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 결과에 기반해 최근 대학을 졸업한 30대 여성 중에서 18~27%가 출산 시기에 비혼 상태였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변화는 대학 졸업자가 앞선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어렵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경우 등록금을 대부분 대출로 충당해 졸업할 때 상당한 빚을 안은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대학 졸업 후 미국인이 기대할 수 있는 임금 상승 여력이 낮아진 것도 하나의 이유로 지목했다.

 

셜린 교수는 “여전히 미국에서 고졸보다는 대졸 임금이 높지만, 과거에 비해 대학 졸업장의 가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에 대해 미국에서도 먼저 동거를 하고 아이를 낳는 유럽식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이들 남녀 대부분은 동거 이후 결혼을 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교사로 일하는 여성인 제니퍼 크루즈는 30대를 앞두고 비혼 출산을 결심하고 정자은행을 통해 임신하고 30세 생일 전에 출산했다. 이 경우는 동거를 하고 아이를 낳는 유럽식 패턴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출산을 원하게 됐고 남자를 만나는 것과 출산을 분리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면서 “아들을 갖고 엄마가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